■우리가 몰랐던 사하이야기- ⑮다대포해수욕장 등대
다대포해수욕장에 등대? 잘 안 믿는다. 다대포항이라면 몰라도 해수욕장에 무슨 등대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그럴 만은 하다. 여기 등대는 우리가 익히 아는 통상의 등대가 아닌 까닭이다. 생긴 것도 그렇고 있는 곳도 그렇다. 그러기에 다대포해수욕장에 등대가 있다고 하면 열에 아홉은 안 믿는 눈치다. 우선, 등대가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차가 다니는 도로에 도로표지판이 있듯 배가 다니는 항로엔 항로표지판이 있다. 도로표지판이 수십 종이듯 항로표지판 역시 수십 종이다. 40종쯤 된다. 유인등대, 무인등대, 등표, 등부표, 등주, 도등, 조등 등등이다. 이 모두를 통틀어 편의상 등대라고 통칭한다. 등대는 `원 오브 뎀'에 불과해도 40종 항로표지판을 대명한다. 다대포해수욕장 등대는 뭘까. 엄밀히 따지면 등주(燈柱)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낙동강을 가까이 둔 사하구민이라면 열에 아홉은 이미 봤지 싶다. 하구의 강변 여기저기, 하구의 대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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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